2021 식물화가협회 정기전 - 비교식물

식물화가협회 권영애作

  한국식물화가협회가 주최하는 보타니컬아트 정기전은 본 협회 소속 작가들의 참여로 매년 이루어지는 국내 최고 수준, 최대 규모의 보타니컬아트 전시이다.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2021년 제13회 정기전은 <비교 식물>이라는 주제로 총 10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식물과 친해질수록 우리가 평소 잘 안다고 생각하며 쉽게 부르던 식물들의 이름이 실은 정확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기에 식물에 관해 조금씩 알아갈수록 혹시 유사한 다른 식물이 아닌지 자세히 특징을 살피게 되고, 식물의 이름을 부를 때도 더욱 조심스럽게 된다. 이번 <비교 식물> 전시는 평소 헷갈리기 쉬운 식물들, 또는 서로 유사한 점이 있는 식물들을 한 데 모아 비교해보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비단 같은 과, 같은 속 식물들의 비교 뿐 아니라, 천남성과의 창포와 붓꽃과의 꽃창포처럼 전혀 다른 식물이지만 이름이 유사해서 헷갈리기 쉬운 식물들, 그리고 빨간색 열매를 맺는 공통점을 가진 여러 식물들도 함께 모아 비교해 보았다.

그림은 문자와 언어 없이도 직관적으로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체이다. 그 중 보타니컬아트는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들을 대상으로 표현한 예술 분야이기에, 그림을 보며 개인의 경험과 사고에 근거한 보다 사적이고 직접적인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며 작은 추억 한 가지씩 떠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성스럽게 가꾼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야생화가 바람에 나부끼는 산책로를 거닐고, 신록의 내음 가득한 숲 속에서 상쾌한 기분 느끼며, 전시장을 나설 땐 마음속에 한 가지씩 작은 영감을 얻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식물화가협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실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다.

한국식물화가협회는 이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존중하고

그 숨은 아름다움까지 발견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꽃을 표현하고자 보타니컬아트를 시작한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통하여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더 나아가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2007년 11월 23일 창립한 이래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년 정기전, 공모전, 해외 교류전 등 많은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으며 협회지, 다이어리,

보타니컬아트 교재 등 출판 활동과 서울여대 플로라아카데미와 연계, 전문 강사를 양성하여

전국에 있는 문화센터 및 관련 기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타니컬아트를 강의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활동을 통해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국내에 보타니컬아트를

처음으로 소개하여, 이제는 어느 누구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느끼며 예술적 감성을 향유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삶과

풍성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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